'2010/03'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3/08 졸업시험 두번 본 장소에서 강연을..
  2. 2010/03/07 책과 활력
  3. 2010/03/04 2010년 3월 4일, 공부에 대한 단상

대학 후배들로부터 강연요청을 하나 받아서 어제 하고 왔습니다. 대학 건물에 안가본지 오래되어 정보대 102호 라는 말만 들었는데, 찾아가보니 저에게 아주 익숙한 곳이더군요. 왜냐하면 졸업시험을 본 장소가 바로 제가 강의를 하게 된 장소였거든요. 게다가 전 졸업시험을 2번이나 봤으니 ㅋ

토요일 오후 3시라는 아주 불편한 시간, 그래서 저는 더 편하게 마음 먹었던 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후배들이 왔습니다. 한 30명 정도의 후배들이 참석을 했더군요. 게다가 학교 인터넷 방송국에서 촬영까지 해서 더 놀라기도 했습니다.

사실, 강의요청을 처음 받았을 때에는 그냥 10명 정도의 후배들과 간단히 회사에 대한 이야기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 줄 알았는데 후배들이 학내 곳곳에 홍보를 해서 제 예상보다 많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강의에 대한 주제도 제가 정했는데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강의한 내용은 뉴미디어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아고라, 블로그,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와 이와 관련된 업무를 하면서 경험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30회 넘게 비슷한 강연을 했는데 모교 후배들 앞이고 게다가 졸업시험을 2번이나 봤던 장소다보니 약간 새로운 느낌이 들더군요. 게다가 이전까지의 강연에서는 뉴미디어와 의사소통이라던지 블로그의 활용 등에 대한 정해진 강연 주제가 있었기에 강연에 참석하는 분들이 듣고자 하는 목표와 비슷하였지만 어제의 경우에는 어떤지 판단하기가 애매하더군요.

여튼 졸업시험을 본 장소에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지금 강연하게 된 장소가 4년 전 저에게 고난을 줬던 졸업시험 장소였다는 이야기로 시작을 했죠. ^^;
블로그를 가지고 있거나 트위터계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약 절반 쯤 되었습니다. '1인 미디어'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지금은 OO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소녀시대'라는 말이 안나오길래 저의 예상이 빗나간 것인지 아니면 이제 소녀시대보다 카라가 더 좋은지 고민이 되더군요.
(제주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을 땐 '소녀시대'가, 여성단체들을 대상으로 했을 땐 '여성시대'가, 30대 샐러리맨 들을 대상으로 했을 땐 '소녀시대'가 나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ㅋ)
다만, '경쟁시대' 등 지금 대학생들의 현실을 반영하는 답변이 나오더군요. 제주에서는 대학 1~2학년들이었고 어제는 대부분 3~4학년이어서 주 관심사가 달랐던 것 같기도 합니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대한 설명, 인터넷 광장에 대한 설명, 활용 사례, 온/오프라인의 차이, 뉴스 속보와 엠바고 그리고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 등을 말하는 동안 참여한 친구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질의응답 시간에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질의 보다는 제가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는지, 회사 분위기는 어떤지, 입사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질의가 많더군요. 그리고 제가 컴퓨터학부 졸업생이다 보니 컴퓨터학부 후배들이 제법 많았는데 포털 개발자에 대한 질의도 있었습니다.
몇가지는 내가 쉽게 답할 수 있었지만, 몇가지는 쉽게 답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더군요.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엔 제가 특별히 잘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지만, 무슨일을 하든 정말 열정적으로 해보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도 뒤돌아 보면 대학시절 공부는 잘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또 그러한 활동 덕에 취업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강연을 끝내고 어제 행사를 준비한 후배들과 간단히 맥주한잔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니 힘이 났습니다. 다만, 지금의 사회가 이렇게 크리에이티브가 있는 친구들을 안정적인 일자리만 꿈꾸게 해서 놓치는 사회적 손실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우리나라의 젊은 친구들은 그 누구보다도 맨파워가 뛰어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크리에이티브가 있는 친구들이 높은 등록금 전혀 없는 사회 안전망 때문에 안정적인 일자리로만 눈을 돌리다보니 한국사회가 점점 역동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것이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현실적인 것이 '선거'라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해 사고를 넓혀나가려면 폭넓은 독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튼 어제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 후배들 덕에 지금 대학생들을 직접만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게다가 졸업시험을 두번이나 본 장소에서 강연을 하게 해주어 프로그래밍 안하는 컴퓨터학부 졸업생에게 자신감도 가져다 준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활력을 얻기 위해서 젊은 친구들을 자주 만나야 겠습니다. ㅋ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기동청년

책과 활력

생활속 리뷰 2010/03/07 23:05

최근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은 시기에 관심이 가게 된 것은 책이다. 특히 요즘엔 '돈'에 대한 책에 관심이 많이간다. 그렇다고 재태크나 뭐 부자이야기 이런책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돈의 흐름, 정책과 돈, 산업과 광고 등 지금 사회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이 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읽은 책들은 광고에 대한 이야기, 기업에 대한 이야기, 불황, 정책, 예산에 대한 이야기 등이다. 이런 책들을 읽으며 매번 새로운 것을 배운다. 내가 책을 읽기전에 어떠한 현상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면, 책을 읽고 나서는 보다 인사이트를 가지게 된달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을 만날 때 나날이 새로운 사람이 있는 반면 몇 달 몇 년이 지나도 똑 같은 이야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그 차이는 사람의 배움의 차이일 것이고 그 배움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독서의 차이가 아닐까

최근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은 시기인데 책읽기를 통해 조금 더 성숙(?)해져 보려한다. 게다가 나에겐 '안식휴가'라는 것도 아직 남아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보름동안 책에만 빠져 살 수도 있지 않을까.

한동안 힘없는 생활이었는데 힘좀 받아야 겠다.
Posted by 기동청년

나는 공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누구도 공부하는 것을 즐기진 않겠지만..

고교시절 나는 '이과'로 진학을 했다. 사실 고교1학년때 '이과'나 '문과'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없었고 그냥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그랬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의 한 학년 학급은 총 12학급이었는데, 남자학교의 경우 보통 문과가 4학급, 이과가 8학급이었다. 그리고 이를 바꾸는 건 쉽지 않기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진학할 때 담임 선생님들이 대략 그 학생의 성적을 보고 분류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부모님도 내가 이과로 진학하는 것을 원했고 담임선생님도 이과를 추천했다. 이유는 단지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 과목이 점수가 높다는 이유와, 이과가 취업이 잘 된다는 이유였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 당시에는 나도 고민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고교시절 내가 진학을 희망했던 대학의 학과는 '원예학과'였고 원예학과 역시 이과에 소속되어 있었기에 나도 이과로 진학을 했다.

고교시절나는 보통의 친구들과 비슷했는데,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헤비메탈 음악에 심취했다는 정도.
그 시절 한달 용돈이 3만원 정도였는데, 용돈을 받자마자 핫뮤직 1권과 원하는 메탈 CD 혹은 Tape을 한장 구입했다. 그리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부산의 남포동에 작은 백화점이 하나 있었는데.. 오픈 기념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에 락 밴드드을 초청하여 짧은 공연을 가졌는데 나는 이 공연장에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야자'를 땡땡이 쳤었다.

그 당시 공연을 봤던 밴드들은 블랙홀, 이스크라, 메이데이 등의 공연을 봤었고 미친듯이 헤드뱅잉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지만.. ㅋ

그리고 그 당시 기억이 나는 앨범은 이스크라 1집, 당시 미성년자 구입불가였는데 동네 레코드점 아저씨가 개의치 않고 판매를 했다. 특별히 미성년자에게 구입불가할 이유는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이스크라의 앨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적과 친구' 입시 경쟁 등을 가슴아프게 노래한 것인데.. 나에겐 반골기질이 있는지 이 곡에 심취한 후부터 공부하는 것이 더 싫었다.
그러나 대학진학에 대한 포기까지 할 정도로 용기있진 않아서 수능시험을 보고 대학진학을 하게된다.

대학진학을 할 때 난 2가지를 원했는데 하나는 서울로 가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원예학과로 진학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부모님은 둘 다를 반대하셨고 나는 타협하여 우선 서울로 가는 것에 목표를 두고 서울소재의 대학 그리고 '컴퓨터학부'에 진학을 했다.

난 당연히 컴퓨터에 별 관심이 없어서, 컴퓨터학부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그러다보니 학업보다는 동아리나 학생회 혹은 기타활동에 더 많은 열정을 쏟아부었던 기억이다.
또 나는 용기가 부족하여 전과도 못했고 원하는 학과가 있는 학교로 편입 등도 생각을 못했다. 물론 대학성적이 낮았으니 조건도 안되었고...

그러나 난 대학시절 4년동안 무수히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학과공부에는 소홀했지만 동아리 활동 등에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었고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리고 나서 졸업을 하게된 2006년 대학 전공과는 전혀 관계없는 분야로 취업을 하게되었다. 이 분야는 대학시절 다양한 활동을 한 경험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으며 더 흥미롭고 재미가 있었다. 이렇게 대학 학과 친구들과는 다른 길로 취업하여 4년동안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나에게 문득(?) 학업에 대한 열정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직업과 관련한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었고 이렇게 공부하면 직무에도 도움이 되고 스스로도 더 전문성있게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야간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고 원서를 넣고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까지 했다.
이 때가 정말 기분 좋았던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 스스로 공부하고자 한 때는 이 때가 처음이었고 합격했다는 통보에는 대학 합격보다 훨씬 기뻤다. 그리고 어렵게 등록금을 마련하여 최종 등록을 하였다.
하지만, 몇가지 문제가 생겨 대학원 진학을 포기해야 했고 나는 대학원에 입학포기각서를 제출했다. 이 날 처럼 공허감이 많았던 날도 별로 없었던 기억이다...

만약 내가 조금 더 용기가 있었다면, 2일전인 3월 2일부터 들뜬 마음으로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나에겐 그 용기가 부족했다.

1999년 대학을 입학했고 벌써 11년이 지났다. 고교시절 부터 대학시절까지 그렇게 하기 싫었던 공부가 지금은 하고싶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몇 년 더 지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는... 그 날이 기다려진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기동청년
TAG 공부